석유가 곧 고갈될 것이라는 70년간의 경고가 사실은 미국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가격 조작 전략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석유 고갈론의 진실"을 다룬 분석 기사를 통해 1956년부터 이어진 석유 고갈 예측이 과학적 근거보다는 정치·경제적 목적에 따른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물리학자 마리온 킹 허버트는 1956년 업계 연례회의에서 "미국 석유 생산량이 1970년 전후 정점에 도달한 뒤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해당 연도에 생산량이 정점을 찍으면서 그는 일약 유명 인사가 됐다.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이를 깊이 신뢰해 중앙정보국(CIA)에 대책 연구를 지시했다. 소련 역시 곧 석유가 고갈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소련의 석유·가스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허버트는 임종 전 "그 예측은 과학적 판단이 아니라 회사가 만들어야 할 합의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여 년 뒤 새로운 세대의 학자들이 다시 석유 고갈론을 제기했다. 1998년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전문가 캠벨과 라헤레르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제시하며 석유 생산 정점을 2004~2005년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셰일가스 혁명이 폭발하면서 미국 석유 생산량은 고갈되기는커녕 2018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하루 평균 2030만 배럴을 생산해 2006년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다.
당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우리 유전은 아직 아침 7~8시"라고 냉소했다. 전 세계에서 이미 확인된 석유 매장량의 20%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전문가들은 이후 더 이상 발언하지 않고 있다.
허버트는 생전에 이 같은 "과학적 경고"의 본질이 유가 게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1970년대 미국 달러가 금 본위제에서 벗어나면서 미국은 전 세계 신용을 뒷받침할 새로운 "경화"가 필요했다. "석유 희소성론"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는 달러로 에너지를 결제하기 시작했고, 달러는 새로운 지지대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중국 매체는 캐나다 석유가 미국에 70년간 "종속"된 배경에도 이 같은 공포 가격 책정 전략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