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다 전사한 북한군 유가족을 위한 평양 내 새 주택단지를 완공했다.

북한 관영 매체는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별거리'로 명명된 새 거리를 둘러보고 딸 김주애와 함께 일부 유가족의 집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주애는 최근 공개 활동을 늘리고 있다.

김정은은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젊은 열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몇 달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군인들을 영웅으로 추앙하는 선전을 강화해왔다. 추모벽을 세우고 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잠재적인 민심 이반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정은은 최근 수개월간 수천 명의 병력과 포병·미사일 등 대규모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해왔다. 두 지도자는 미국과의 각자의 대치 상황 속에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주 국회 정보위원회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중 약 600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다만 사망자 수에 대한 구체적인 집계는 제시하지 않았다.

국정원은 지난해에는 약 6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위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군이 이번 전쟁을 통해 현대전 경험을 쌓고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무기 체계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택단지 건설은 북한이 이달 말 대규모 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향후 5년간의 내정·외교 주요 목표를 발표하고 자신의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