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영화·방송업계가 중국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기 시댄스 2.0을 저작권 침해와 무단 초상권 사용 혐의로 맹비난했다.

미국영화협회(MPA)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댄스 2.0은 대규모로 미국 저작권 보호 저작물을 무단 사용했다"고 밝혔다.

찰스 리브킨 MP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트댄스는 침해에 대한 의미 있는 보호 장치 없이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확립된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트댄스는 즉각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댄스 2.0은 베이징에 기반을 둔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AI 동영상 생성 도구다. 현재 중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고화질 AI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우 노조 SAG-AFTRA는 지난 8일 "시댄스 2.0이 가능하게 한 노골적인 침해를 규탄하는 데 있어 스튜디오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침해 행위에는 우리 회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 사용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으며 인간 창작자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시댄스 2.0은 법률, 윤리, 업계 표준 및 동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AI 개발은 책임을 요구하는데, 여기에는 그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AI가 생성한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영상이 있다. 아일랜드 감독 루아이리 로빈슨은 지난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포스트 종말 황무지에서 AI 버전의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싸우는 시댄스 2.0 생성 동영상을 게시했다.

영화 '데드풀' 시리즈를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 렛 리스는 이 영상에 대한 반응으로 지난주 엑스에 "말하기 싫지만 우리에게는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개발한 중국 기업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