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시 한번 세금 정책 카드를 꺼내들었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 시절 대규모 감세 정책을 시행했지만 유권자들의 체감도가 낮아 정치적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당시 단행한 대규모 감세 조치가 2018년 중간선거에서의 참패를 막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감세 규모는 누적 기준으로 컸지만, 조금씩 나눠 시행되면서 유권자들이 거의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거듭 "증거는 월급명세서에 있다"고 강조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하원의장이자 감세안의 핵심 설계자였던 폴 라이언조차 감세 규모를 제대로 알리는 데 실패했다. 그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코스트코의 1년 회원권 비용도 겨우 감당할 정도의 사소한 세금 조정을 예로 들며 설명하는 실수를 범했다.

미국 유권자들은 미묘하고 점진적인 변화에는 보상을 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이번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임기에서 1기 때의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가시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의 경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화당 내에서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감세 효과를 유권자들이 즉각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대담한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