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생산 규모 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공장 매각을 가속화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만 이노룩스와 AUO의 LCD 모니터 패널 시장 점유율 합계는 2028년까지 10% 미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두 회사의 LCD 노트북 패널 점유율 합계는 약 20%로 줄어들고, LCD TV 패널은 약 2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대만 패널 업체들의 이러한 생산능력 합리화가 향후 전 세계 LCD TV, 모니터, 노트북 패널 시장의 수급 균형을 재편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노룩스는 2027년 말에서 2028년 사이 LCD 노트북 패널을 주로 생산하는 팹3(Fab 3) 생산 라인을 폐쇄할 계획이다. 트렌드포스는 8.6세대 OLED 생산 라인 증설과 노트북의 OLED 채택 가속화가 기존 LCD 패널 가격과 수요에 구조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룩스는 해당 부지를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징(FOPLP) 등 첨단 패키징 센터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AUO는 마이크로 LED,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CPO 기반 첨단 패키징에 자본을 재투자하며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타오위안 화야 공장을 콴타 컴퓨터에, 가오슝 C5E 시설을 ASE 테크놀로지에 매각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패널 업체들의 노트북 패널 시장 점유율 확대와 OLED로의 수요 전환을 배경으로, AUO가 L5C나 L6A와 같은 추가적인 구형 LCD 노트북 생산 라인 매각을 추진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LCD TV 패널 시장의 경우, 2026년에서 2030년 사이 대규모 신규 증설 투자가 없어 공급이 빠듯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만약 AUO가 L7A 공장까지 매각하면 전 세계 LCD TV 패널 공급 면적은 약 2.1% 감소해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
LCD 모니터 패널 시장에서는 2026년 중국 상위 3개 패널 제조업체가 전 세계 공급량의 74%를 차지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추정했다. AUO가 L6A 공장을 폐쇄하면 전 세계 LCD 모니터 패널 공급량은 약 500만대 줄어들게 된다.
노트북 패널 시장에서는 OLED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이미 과잉 공급 상태인 LCD 시장의 압박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LCD 노트북 패널 전용 생산 라인 폐쇄가 불가피해졌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