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내에서 생산된 금을 직접 매입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한국은행은 3일 국내 금 생산업체, 한국거래소(KRX), 한국예탁결제원(KSD)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내 생산 금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한국은행의 금 매입 경로를 다변화하고 중장기적인 금 보유 비중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됐다.

매입 대상은 국내 금 생산업체가 해외로 수출하려던 물량이다. 한국은행은 한국거래소 금시장의 인프라를 활용하되, 장중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협의대량매매' 방식으로 거래한다. 거래 가격은 국제 금 시세를 기준으로 한다.

한국은행은 이번 조치로 금 보관장소를 분산하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수출 예정 물량을 거래하므로 국내 금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매입 시기는 금 생산업체의 수출 계획과 한국은행의 금 운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관련 기관들과 협력 강화를 위한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