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한국은행의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 내용 및 시장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지난 7월 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무담보 콜금리(O/N) 운영목표를 1.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찬성 8, 반대 1로 이뤄졌다. 타카다 위원은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하는 안건을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4.03% 급등한 6만4362.02엔으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주가 상승이 전체 지수를 견인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52엔 하락한 160.21엔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금융당국의 환율 개입 가능성과 일본은행의 매파적(hawkish) 태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에 가까워지고 있어 물가 상방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경제·물가 전망과 리스크를 점검하며 정책금리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번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참여한 52명의 전문가는 전원 금리 유지를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 다수는 일본은행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10월 인상 가능성을 50%로 가장 높게 점쳤다.

한편 일본은행은 올해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6%로 0.1%p 상향 조정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정부의 에너지 부담 완화 정책 등을 반영해 2.8%에서 2.5%로 0.3%p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