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등 선박 3척이 잇따라 피격당했다. 이로 인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를 인용해 오만 인근 해상에서 선박 3척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UKMTO에 따르면 한 척은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 노르웨이 구조 당국은 이 선박이 'MKD 비욤'호라고 확인했다.

오만 해상보안센터는 또 다른 피격 선박이 '스카이라이트'호라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승무원 20명이 대피했으며 4명이 다쳤다. 세 번째 선박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체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고 항해를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격된 스카이라이트호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이란산 석유 수출 조력자'로 지목해 제재 명단에 올린 선박이다. 이 선박은 팔라우 국적으로, 선박 안전을 감독하는 파리 양해각서의 '블랙리스트'에서 중간 위험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이스라엘, 이란 간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발생해 해상 안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의 5분의 1과 액화천연가스(LNG)의 비슷한 물량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앞서 지난 주말 여러 선박은 이란 해군을 자칭하는 교신에서 '해협 통과가 금지됐다'는 무선 방송을 들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UKMTO는 공식 채널을 통해 해협 폐쇄가 통보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무선 교신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