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사인 제라(Jera)가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현지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자 제라가 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제라는 일본 최대 발전 사업자이기도 하다.
철수 대상은 두바이에 위치한 자회사 '제라 중동·아프리카 매니지먼트' 소속 직원 17명이다. 이들은 본사 파견 인력과 현지 채용 직원으로 구성됐다.
같은 날 중동의 주요 원유 및 가스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선박 3척이 잇따라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해 해상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오만 인근 해상에서 선박 두 척이 공격받았다. 노르웨이 합동구조조정센터는 이 중 한 척이 7만4000톤급 'MKD 비욤'(MKD Vyom)호이며,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으나 진압됐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세 번째 선박도 화재를 진압하고 항해를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해상보안센터는 공격받은 또 다른 선박이 '스카이라이트'(Skylight)호라고 확인했다. 이 선박은 지난해 이란산 석유 수출을 도운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오만 당국은 이 선박의 승무원 20명이 대피했으며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들로 세계 해상 석유의 5분의 1, LNG의 상당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일부 선박들은 이란 해군을 자칭하는 무선 교신을 통해 항로 폐쇄를 통보받았다고 보고했으나, UKMTO는 공식적인 항로 폐쇄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일본은 중동 지역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현지 사회기반시설에도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제라를 비롯한 다수의 일본 에너지 기업이 중동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