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2일(현지시간) 국제 원자재 정보 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LNG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특히 카타르산 LNG 수출 물량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카타르산 물량은 유럽 전체 LNG 수입의 약 15%를 차지한다.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아시아 구매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시장 전체가 긴축될 전망이다. 이는 유럽 시장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유럽의 낮은 가스 재고 수준은 이러한 공급 충격의 위험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유럽연합(EU)의 가스 저장고 비축률은 31% 미만으로, 1년 전 40%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독일의 재고는 20.5%, 프랑스는 21%에 불과하다. 이는 역내 주요국들이 외부 공급 충격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