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난방유 선물 가격이 급락했다. 기록적인 수준의 원유 재고 증가가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압도한 결과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Economics)는 2일(현지시간) 미국 난방유 선물 가격이 갤런당 2.6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후퇴한 가격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가 1599만 배럴 급증한 것이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미국 북동부 지역의 늦겨울 폭풍 등은 장 초반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막대한 공급 과잉 압력에 결국 굴복했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핵 협상과 4주간 연료 수요가 4% 증가하는 등 긍정적 신호도 있었다. 그럼에도 막대한 재고 부담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가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협의체(OPEC+) 회의로 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증산 연기에 합의하지 못하면 선물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협보다 공급 과잉 데이터를 더 중요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