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 절반이 양안 전쟁 발생 시 미국이 출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국민당은 13일 TVBS민조중심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대만 성인 109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에서 50%가 "양안 전쟁 발생 시 미국이 군대를 파견해 대만을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을 배신할 수 있다는 우려도 49%에 달했다. 이는 4개월 전 대비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양안 긴장에 대한 우려도 급증했다. '대륙의 대만 공격'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49%로 이전 조사의 38%에서 11%포인트 급등했다.

라이칭더 대만 지역 지도자의 시정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사기 범죄 대응에 대해 57%가 불만을 표시했다. 사법 신뢰도는 61%가, 양안 관계 처리는 52%가 각각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향후 양안 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50%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1%였고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5%에 불과했다.

국민당 우쉬팅 민의대표는 이날 정책민조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당 측은 "조사 결과는 대만 민중이 대미·대륙 관계에서 균형을 원하며 양안 관계 안정화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0%포인트다.

대만 여론의 미국에 대한 불안감 증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만 방위 공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