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모든 축구 경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축구협회(QFA)는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토너먼트와 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공습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대회 재개 일정은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카타르 수도 도하 상공에서 이란 미사일 요격 장면이 포착됐다. 카타르와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는 전날 영공을 폐쇄했다.

스포츠계의 경기 중단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역시 이번 주 중동에서 열릴 예정이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플레이오프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공습 여파는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주요 환승 허브인 도하 국제공항이 큰 혼잡을 겪으면서 다음 주 호주 멜버른에서 시즌 개막을 앞둔 포뮬러원(F1) 팀들도 이동 경로를 변경해야 했다.

미국은 카타르를 비롯해 바레인, 쿠웨이트에 대규모 군사 기지를 두고 있다. 바레인 정부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수도 마나마의 건물 3채가 파손됐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바레인 주둔 영국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지점으로부터 200m 이내에 있었다고 말했다.

총 24개 레이스로 구성된 F1 시즌은 예정대로 시작될 전망이다. F1은 호주 개막전 이후 4월 12일 바레인, 그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를 치른다. 시즌 마지막 경기는 카타르(11월 29일)와 아부다비(12월 6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