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월요일 개장과 함께 금값이 초반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공습의 규모와 범위가 예상 밖이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대신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분석가는 "금에 대한 추가적인 피난처 수요가 발생해 가격이 온스당 5500달러(약 792만원)까지 오르고, 지난 1월 고점인 5600달러(약 806만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렉스의 에드워드 메이어 분석가 역시 "금값이 온스당 약 200달러(약 28만8000원) 급등하며 장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말 사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미 금값 강세 신호가 나타났다. 귀금속 트레이더인 휴고 파스칼은 "전통적인 거래소가 문을 닫은 동안 토큰화된 금이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주초 개장을 앞두고 강세인 '안전자산으로의 도피'를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팩스골드(PAXG)는 지난 금요일 대비 2.2% 오른 온스당 5344달러, 테더골드(XAUt)는 1.2% 상승한 5292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초기 급등 이후 가격이 되레 하락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시장이 열리면 '사실에 파는'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어 분석가도 "투자자들은 궁극적으로 원유 공급 중단 여부에만 집중한다"며 "초기 급등세가 끝나면 랠리는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값 향방이 유가와 달러화 가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봤다.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유가가 급등세를 유지할 경우 미국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금값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로트바트앤코의 설립자인 조슈아 로트바트는 "이번 분쟁이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과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 여부에 따라 움직임의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상품 전략 책임자는 "이번 사태는 우려스러운 긴장 고조이며, 투자자들을 귀금속과 에너지 부문으로 이끌 것"이라며 "지난주 모멘텀을 감안할 때 금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