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요 도시에서 전동자전거(e자전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정지 신호를 위반하는 등 위험한 주행 행태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블랙박스 업체 넥스트베이스(Nextbase)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올해 영국 주요 도시의 e자전거 이용자 중 54%가 빨간불에 정지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45%에서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구팀은 런던 등 주요 도시의 교차로 78곳에서 출퇴근 시간 동안 3만1700건 이상의 주행 행태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위반율은 개인 소유 e자전거 이용자가 28%로 공유 e자전거(26%)보다 높았다.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신호 위반율도 지난해 20%에서 올해 24%로 늘었다.
반면 일반 자전거 이용자는 19%, 배달용 자전거는 2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배달용 오토바이의 신호 위반율은 8%에 그쳐 직업 운전자들이 교통 법규를 비교적 잘 준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 불감증도 심각했다. 운전자 10명 중 1명 이상(11%)은 정지 신호 중에 휴대전화 사용, 음식 섭취 등으로 주의가 산만했으며 이는 작년(8%)보다 증가한 수치다. 보행자 역시 약 30%가 신호가 바뀌기 전에 횡단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브린 브루커 넥스트베이스 도로안전 책임자는 "e자전거와 e킥보드 관련 사고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 모든 도로 이용자에게 위험하지만,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는 비교적 낮은 속도의 사고라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