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미국·영국과의 3자 안보협정 AUKUS 하에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시설에 39억 호주달러(약 3조9000억원)를 선지급 형태로 투자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 도시 애들레이드 인근 오즈번에 건설될 이 시설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UKUS 협정은 호주에 최첨단 핵추진 잠수함 함대를 제공하고 다양한 전쟁 기술 개발에서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32년부터 인도가 시작될 이 잠수함들은 특히 중국에 대응해 태평양에서 장거리 타격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호주 전략의 핵심이다.

말스 장관은 "오즈번에서 진행 중인 전환은 호주가 앞으로 수십 년간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자주적 능력을 제공할 궤도에 올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이 시설에는 약 300억 호주달러(약 29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는 성명에서 "잠수함 건조 조선소에 대한 투자는 호주의 재래식 무장 핵추진 잠수함 인도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알바니지 총리는 "우리는 호주의 미래 방위 능력을 확보하고 지역에 지속적인 번영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AUKUS 기회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9월 호주 정부는 서부 퍼스의 조선 및 유지보수 구역을 미래 핵추진 잠수함 함대 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80억 달러(약 11조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핵잠수함 사업은 호주 정부에 향후 30년간 최대 2350억 달러(약 334조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2021년 프랑스와 체결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디젤 잠수함 도입 계약을 취소하고 AUKUS 프로그램을 선택하면서 프랑스와 큰 갈등을 빚었다.

AUKUS 협정은 지난해 6월 워싱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의제와 부합하는지 검토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 국방부는 이 장애물을 통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속력으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