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연례 안보회의에서 NATO 동맹국들을 치켜세웠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발렌타인데이인 지난 14일 뮌헨안보회의에 모인 유럽 지도자들과 관계자들 앞에서 직설적인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는 "이민이 유럽 문명의 생존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글로벌 질서라는 것은 국가 이익에 종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서방의 관리된 쇠퇴를 예의 바르고 질서정연하게 관리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루비오 장관에게 박수를 보내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이는 1년 전 같은 무대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의 언론 자유와 정치적 자유 기록을 맹비난했던 것에 비해 온건하고 부드러운 언어를 사용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

유럽 측은 루비오 장관의 강경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완화된 수사법에 주목하며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근본적인 대유럽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루비오의 발언이 밴스보다 외교적이었지만 미국 우선주의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