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핵심 권력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국민에게 "스스로 운명을 되찾으라"며 봉기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정권 교체가 현실화할지는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최고 정치·종교 지도자들의 면면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란 최고지도자 사무실 인근이 공습을 받았으나 하메네이의 소재는 며칠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의 최고 권력자는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다. 올해 86세인 그는 1989년 이슬람 공화국 창시자 루홀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가 되었다. 그는 모든 정책과 종교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 또한 이란 군의 총사령관이기도 하다. 이슬람 공화국을 수호하는 혁명수비대는 그에게 직접 보고한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내 서열 2위다. 그는 심장외과 의사 출신으로 개혁파로 분류되며 2024년 7월 28일 취임했다. 정부 수반으로서 최고지도자의 명령을 이행하고 일상적인 행정과 경제 정책을 담당한다.

하메네이의 유력한 후계자로는 그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꼽힌다. 그는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버지의 '문고리 권력'으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부와 헌법수호위원회 등에는 강경파가 다수 포진해 있다. 골람 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은 2021년부터 자리를 지킨 하메네이 충성파다. 그는 지난 1월 국영 언론을 통해 반정부 시위 주도자들에게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흐마드 하타미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은 시위대를 향해 사형을 촉구하며 이들을 "네타냐후의 집사"이자 "트럼프의 군인"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외교 라인에는 협상파 인사들이 있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2015년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핵심 협상가였던 오랜 외교관이다. 그는 이번 공격 며칠 전 미국과의 갈등은 "파괴적인 전쟁"이 될 것이라며 평화적 해결에 대한 관심을 재차 강조했다.

의회는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의 보수 정치인이다. 그는 1999년과 2003년 학생 시위 진압에 연루된 인물이다. 반면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수석부통령은 행정부 내 최고위 개혁파 인사로 꼽힌다.

이외에도 권력 핵심을 구성하는 주요 인물들이 있다. 최고지도자 임명권을 가진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의장은 모하마드 알리 모바헤디 케르마니이다. 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헌법수호위원회 수장은 아흐마드 잔나티다. 하메네이의 오랜 측근인 모하마드 골파예가니 비서실장 등도 권력의 핵심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