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1979년 혁명으로 축출된 옛 왕가의 아들이 야권의 구심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이란 전역의 시위대가 레자 팔라비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수십 년간 이란을 통치했던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 전 국왕의 아들이다.
WSJ의 모회사 뉴스코프가 소유한 스토리풀이 검증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1월 테헤란의 한 쇼핑센터에서 시위대는 "샤(왕)여, 만수무강하소서"라고 외쳤다. 수도 테헤란의 다른 행진에서는 수천 명이 "이것이 마지막 전투"라며 "팔라비가 돌아올 것"이라고 연호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레자 팔라비(65)는 이란 정권 붕괴를 앞당기기 위해 군사 목표물 공격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스스로를 분열된 야권의 지도자로 내세우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팔라비의 아버지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 전 국왕은 독재 통치와 정치적 억압, 친미 행보 등으로 비판받았다. 그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됐다.
분석가들은 팔라비의 최근 인기가 군주제 복귀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깊은 불만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진단했다. 많은 이란인은 그를 친서방적이고 세속적인 인물로 여긴다. 또한 현 정권과 달리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