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부 도시 인도르에 9000명을 수용하는 계단식 옥상을 갖춘 대학교 건물이 들어섰다. 이 건물은 인도의 전통 건축물인 '계단 우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28일(현지시간) 건축 전문 매체 뉴 아틀라스에 따르면 인도 건축 스튜디오 '산제이 푸리 아키텍츠'(Sanjay Puri Architects)는 인도르에 있는 프레스티지 대학교(Prestige University) 캠퍼스를 이같이 설계했다. 5층 높이(28m) 건물 위에 있는 이 옥상은 총 463개의 계단식 플랫폼으로 이뤄졌다.

대학교 측은 이 공간을 학생들이나 교직원이 모이는 사교 공간이자 최대 9000명을 수용하는 야외 강당으로 활용한다.

실제로 프레스티지 대학교는 이 옥상에서 강의, 게임, 인도 독립기념일 국기 게양식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디자인은 인도의 전통 건축물인 '계단 우물'(stepwells)에서 영감을 받았다. 계단 우물은 건기에도 물을 쉽게 얻도록 수위까지 계단을 연결한 저수조다. 이는 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인도 서부 전역에서 발견됐다. 지역 주민들은 이 장소를 물을 얻는 기능 외에 사교 모임이나 종교 의식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했다.

건축팀은 연중 섭씨 30~40도에 이르는 인도르의 더운 기후를 고려해 건물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설계도 적용했다. 건물 동쪽, 서쪽, 남쪽 입면에는 구멍이 뚫린 유리섬유 강화 콘크리트 스크린을 설치해 열 흡수를 줄였다. 또한 1층을 관통하는 대각선 형태의 실내 통로와 건물 주변의 얕은 수영장은 자연 환기와 수동적 냉각 효과를 극대화한다.

3000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이 캠퍼스 1층에는 700석 규모의 식당과 실내 강당이 있다. 2층과 3층에는 강의실 45개가 있고 4층에는 교직원 사무실과 행정 시설이 있다. 건물 외관은 점토 벽돌로, 내부는 노출 콘크리트와 인도 사암으로 마감했다.

옥상을 휴게 공간으로 활용한 다른 사례로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코펜힐 소각장이 있다. 이 건물 옥상에는 스키 슬로프와 하이킹 트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