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가 이끄는 분석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JP모건은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시장 구조 법안인 '명확성 법안(Clarity Act)'이 결정적인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분석가들은 "이 법안이 연중 승인되면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명확한 규제는 그동안 시장 참여를 주저하게 만든 가장 큰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다. 감독 기관, 토큰 분류, 거래소 의무 등을 정의하는 포괄적인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면 대형 자산운용사나 연기금 등이 참여할 명분을 얻게 된다.
JP모건은 기관 투자자의 본격적인 참여가 시장 유동성을 심화시키고 변동성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더 나아가 구조화 상품부터 광범위한 토큰화 자산까지 새로운 상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법안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독 권한을 정의하고 토큰을 디지털 상품 또는 증권으로 분류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JP모건은 주요 토큰이 CFTC 관할로 들어가면 규제 준수 부담과 법적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신규 프로젝트가 SEC에 전면 등록하지 않고도 연간 최대 7500만 달러(약 1080억원)를 모금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해외로 이전됐던 자금 조달 및 벤처 투자가 미국 내에서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현재 상원에서 수개월째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현행 법안이 혁신을 저해하고 경쟁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철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JP모건은 시장 심리와 자금 흐름이 중요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규제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을 넘어 큰 폭의 상승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