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열린 군사 퍼레이드에서 그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정황이 포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군사 퍼레이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김주애는 13세로 추정되며 김 위원장의 유일하게 공개된 자녀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그가 후계자로 지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주애는 행사 내내 김 위원장 바로 옆 가장 가까운 자리를 지켰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와의 근접성은 권력의 크기를 상징하는 만큼 그의 위상이 강화됐음을 시사한다. 반면 최고위급 군·외교 관료들은 배경으로 밀려난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 주변의 다른 여성 인물들과 비교해도 김주애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모친인 리설주 여사는 옆이나 뒤쪽에서 초점이 맞지 않은 채 사진에 찍혔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은 거의 부각되지 않았다.
김주애의 잦은 공개 등장은 과거 자녀를 비밀에 부쳤던 김씨 일가의 전통과는 다른 행보다. 북한은 아직 김주애의 나이나 정확한 이름조차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WSJ는 김주애가 실제 후계자인지와 무관하게 북한 정권이 그의 공개 활동을 통해 4대 세습을 자연스러운 일로 만들려 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