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에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전역에는 사이렌이 울리고 주민 수백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이란의 군사·핵 역량을 약화시키기 위한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보안 소식통은 공격 목표에 혁명수비대 시설과 정치 권력 중심지 인근 장소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작전의 목표가 '실존적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란의 군사력 증강을 막고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이란 국민이 정권을 전복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 역시 미군이 공중과 해상을 통해 공습에 참여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란 국영 매체는 "가혹한 대응"을 예고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 기지가 합법적인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직후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이란이 중동에서 가장 큰 규모의 로켓 무기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전 공격에서 1500기 이상의 발사체를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한 이스라엘 안보 분석가는 현지 매체에 "이번 공격이 장기적인 군사적 교전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국내 정세가 극도로 불안정한 시점에 발생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란 전역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운동가 통신(HRANA)은 시위와 관련해 7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보건 당국자 추정치를 인용해 "최소 3만2000명의 시위자가 사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스라엘 내 여론은 이란의 핵무장에 대한 필요 조치라는 시각과 역내 확전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지에 있는 이란의 대리 세력에 의한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각국은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외교가에서는 이스라엘, 이란, 미국 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지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항공모함 타격단의 지원을 받는 4만~5만 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이는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