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안보와 군사 정책을 좌우하는 핵심 인물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이들은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최근 이란 내 시위 강경 진압과 미국에 대한 보복 위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국가 안보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쥔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해 7명의 핵심 인물을 조명했다. 이들은 이란의 강경 노선을 이끄는 실세들이다.

모든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 인물은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86)다. 1989년 최고지도자에 오른 그는 지난 2월 중순 이란이 미국의 어떠한 공격에도 보복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67)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외교 해결사'이자 '집행자'로 불린다. 그는 최근 주변국들을 방문해 자국 영토에서 미군 공격이 시작될 경우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또한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달 시위 진압을 총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의회 수장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역시 시위 진압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64)은 경찰 및 IRGC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모하마드 파크푸르 IRGC 신임 총사령관(65)은 정권과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대 진압에 직접 관여했다.

이 외에도 WSJ은 국방 분야 핵심 인물로 알리 샴카니 국방위원회 서기(70),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62), 미르 호세인 무사비 IRGC 항공우주군 사령관 등을 꼽았다. 샴카니 서기는 전시 군사 전략 수립을, 나시르자데 장관은 국방부를, 무사비 사령관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각각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