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영공이 폐쇄됐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항공편 최소 145편이 긴급 회항하거나 다른 공항에 착륙하는 등 항공대란이 발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8일(현지시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집계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9시30분까지 두바이, 도하, 아부다비 등 중동 5개 주요 공항의 도착 목록을 분석한 결과다.
집계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행 항공편이 63편으로 가장 많았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47편, 아부다비행 16편, 샤르자행 16편, 바레인행 3편이 목적지를 변경했다. 이들 항공편은 총 73곳의 다른 공항으로 향했다.
가장 많은 항공편이 대체 착륙한 곳은 오만 무스카트 공항으로 총 17편을 수용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파키스탄 카라치에도 총 11편의 항공기가 내렸다.
일부 항공편은 장시간 비행 끝에 출발지로 되돌아가거나 예상치 못한 도시에 착륙했다. 아메리칸항공의 필라델피아발 도하행 여객기는 13시간 비행 후 아일랜드 상공에서 유턴해 출발지로 복귀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시애틀발 여객기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뉴욕발 여객기는 오스트리아 빈에 착륙했다. 이 외에도 로마, 마드리드 등 유럽 각지에 내린 항공편도 있었다. 제네바를 떠나 샤르자로 향하던 민간 제트기 한 대도 이집트 카이로로 기수를 돌렸다.
중동은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허브로,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역 중 하나다. 항공 분석업체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약 3400편의 항공기가 이 지역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영공 폐쇄가 계속될 경우 대부분 결항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편 회항은 추가 연료비, 인건비, 승객 보상 등으로 항공사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한다. 항공사 운영 센터는 갑작스러운 운항 취소와 지연, 승무원 재배치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연쇄적인 운항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