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한 보복 공격으로 즉각 대응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 파괴와 핵무기 개발 저지를 목표로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반관영 통신사인 타스님은 역내 모든 미군 기지와 이익이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이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지형에 미칠 파장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걸프 지역 국가들의 영공 폐쇄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수백 편이 취소됐다. 세계 최대 국제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과 카타르 항공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국제 유가는 이미 지난주 군사 행동 위협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금요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배럴당 72.4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오는 일요일 회의를 열고 공급량 증산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란은 하루 약 3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OPEC 내 4위 산유국이다.

한편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자산은 군사 작전 개시 직후 급락했다. 이로 인해 수개월간 이어진 매도세가 더욱 거세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란 국민에게 현 정부에 맞서 봉기할 것을 촉구했다. AP통신은 최소 한 차례의 공격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집무실 근처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고위 관리 다수는 안전하다고 확인됐으나, 하메네이의 신변은 불확실한 상태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에 대해 "내가 알기로는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응도 이어졌다. 중국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영국은 자국 항공기가 '방어 작전'을 위해 중동 상공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에서는 정당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공화당은 군사 행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의 공격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 표결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