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멘 문제로 갈등을 빚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정상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긴급 전화 통화를 가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UAE 국영 WAM 통신을 인용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전화로 역내 긴장 상황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이란이 양국에 위치한 미국 관련 시설을 목표로 보복 공격을 감행한 직후 이뤄졌다.
WAM 통신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통화에서 UAE가 취하는 모든 조치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이란의 공격으로 안보 위협이 커지자 양국 간 갈등보다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토요일 새벽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데 따른 보복 조치였다. 사우디는 수도 리야드와 동부 지역 상공에서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UAE 역시 아부다비 상공에서 미사일을 요격했으나 파편으로 1명이 사망했다.
최근 몇 달간 사우디와 UAE 관계는 예멘 내전을 둘러싸고 급격히 악화됐다. 사우디는 지난해 말 UAE가 예멘의 분리주의 세력에게 무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당 수송선을 폭격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UAE는 예멘 남부의 자치를 추구하는 남부과도위원회(STC)를 지원하고 있으나 사우디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