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생태계 투자사 YZi랩스가 자산운용사 10X캐피털이 CEA인더스트리(BNC)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도 이를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YZi랩스는 최근 성명을 통해 10X캐피털과 그 계열사, 특정 관계자들이 보유한 BNC 보통주 지분이 총 5%를 넘어섰다는 증거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YZi랩스는 최근 행사된 주식 237만6236주가 이전에 10X캐피털 계열사가 공개했던 신주인수권 보유량과 대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특정 기업의 주식을 5% 이상 취득한 개인이나 단체는 이를 의무적으로 공시(Schedule 13D)해야 한다. YZi랩스는 10X캐피털이 관련 공시 의무를 회피하며 현 이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미공개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림자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사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BNC는 본래 대마초 관련 기업이었으나 2025년 중반 BNB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사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10X캐피털이 주도하고 YZi랩스 등이 참여해 5억달러(약 7200억원) 규모의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진행했다.

그러나 2025년 말 YZi랩스는 BNC 경영진이 기존 BNB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비판하며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YZi랩스는 데이비드 남다르(David Namdar) BNC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1월 한 콘퍼런스에서 솔라나 등 다른 가상자산으로 전환을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YZi랩스는 성명에서 "주주들은 자신들이 투자한 토큰 전략에 전념하는 이사회의 대표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하며 이사회 확대를 통해 자체 인사를 경영진으로 선임하려 시도했다. 이에 BNC 이사회는 '포이즌 필'(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저가에 매수할 권리를 부여하는 경영권 방어 수단) 등 경영권 방어 조치를 가동하며 맞섰다.

BNC 측은 YZi랩스와 10X캐피털 사이에 BNC의 자산 관리 수수료 일부를 YZi랩스에 제공하는 내용의 비밀 계약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BNC는 YZi랩스가 2025년 12월 11일 해당 계약을 파기했음에도 이로 인해 경영상 문제가 발생했다며 계약 조건의 완전한 공개를 요구했다.

YZi랩스는 BNC의 주장을 '값싼 여론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YZi랩스는 BNC 이사회가 BNB 자산 관리 실패를 숨기고 여론의 초점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