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가장 큰 외교적 결정 중 하나로 평가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에 돌입했다. 이번 작전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미군 군사 작전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베네수엘라 기습 작전과 같은 제한적 군사 행동에서 벗어났다. 이는 중동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기전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이다.
미국은 이번 공격 목표를 '정권 교체'로 설정했다. 공습으로 이란 국민의 봉기를 유도해 현 정권을 전복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다수의 분석가들은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이들은 외부 공습만으로 지상군 투입 없이 정권 교체를 이룬 전례가 없다고 지적한다.
전 국방부 고위 관료이자 현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소속인 대니얼 샤피로는 "대부분의 미국인은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왜 우리가 이란과 전쟁을 하는지,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2기 들어 국내 경제 문제보다 외교 및 군사력 사용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유권자들의 경제적 우려에 더 집중할 것을 비공개적으로 촉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번 공격을 '장엄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으로 명명하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끝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걸프만 아랍 산유국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이란의 위협은 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 명분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 보고서는 이란이 곧 미국 본토를 타격할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분석가들은 이번 공습의 부작용을 경고했다. 지상군 투입 없이 최고 지도자들을 제거하더라도 9300만명 인구의 이란에 혼란만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방에 더 적대적인 군사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올터먼은 "공중에서 정부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공중 폭격으로 이란인들의 마음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작전 성공에 고무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과 6월 이란 핵시설 폭격이 성공한 바 있다. 이란은 베네수엘라보다 훨씬 강력하고 무장 수준이 높은 상대로 평가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