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노조(USW)의 신임 위원장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기존의 강경 반대 노선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상을 통한 실리 확보로 방향을 전환할 것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록샌 브라운 USW 신임 위원장이 올여름 일본제철과 단체협약 협상을 앞두고 전임자의 반대 입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 설정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운 위원장은 일요일 취임하며, 85만 조합원을 이끄는 최초의 여성이자 유색인종 지도자가 된다.

전임 데이비드 맥콜 위원장은 일본제철을 '상습적인 무역 사기꾼'이라 비판하며 인수가 '미국 철강 노동자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반대해왔다. 브라운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그 시기에는 맥콜 위원장의 전술을 지지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그 시기는 지났다. 현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위원장은 일본제철과의 협상을 노동자들을 위한 보장을 확보하고 회사의 미국 내 전략 수립에 내부적으로 영향을 미칠 기회로 보고 있다. 오는 9월 만료되는 단체협약은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일리노이주에 있는 US스틸 공장 노동자들에게 적용된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고용 수준, 공장 설비 투자, 고로 가동에 대한 보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과 의료비 문제 또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일본제철은 2028년까지 US스틸에 약 110억 달러(약 15조8400억원)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브라운 위원장은 "그들은 투자에 대해 상당히 큰 약속을 했다"며 "우리는 그것이 실현되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47세인 브라운 위원장은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워싱턴 DC의 하워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USW에 합류했다. 그의 취임은 역사적으로 백인 남성이 주도해온 피츠버그 기반 노조의 중요한 이정표다.

브라운 위원장은 올해 일본제철의 미국 내 주요 경쟁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의 계약 협상도 이끌어야 한다. 그는 "올해는 중요한 교섭의 해"라며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협상 테이블에서 조합원들을 위해 이익을 계속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