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미국 국방부와 인공지능(AI) 모델을 국방부의 기밀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샘 올트먼(Sam Altman) OpenAI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국방부가 AI 기업들에 '모든 합법적 목적'으로 모델 사용을 허용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경쟁사인 앤스로픽은 대규모 국내 감시와 완전 자율 무기 시스템에 AI가 사용되는 것에 반대하며 국방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스로픽 CEO는 성명을 통해 "AI가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기보다 훼손할 수 있는 소수의 사례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이 국방부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앤스로픽의 좌익 미치광이들"이라고 비난하며 연방 기관들에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앤스로픽 제품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 역시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고, 미군과 거래하는 모든 협력업체가 앤스로픽과 상업 활동을 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올트먼 CEO는 OpenAI의 새로운 국방 계약에 앤스로픽이 문제 삼았던 사안들을 해결하는 보호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올트먼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안전 원칙 중 두 가지는 국내 대량 감시 금지와 자율 무기 시스템을 포함한 무력 사용에 대한 인간의 책임"이라며 "국방부가 이러한 원칙에 동의하고 이를 계약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OpenAI는 모델이 의도대로 작동하도록 기술적 안전장치를 구축하고, 모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방부에 엔지니어를 파견할 계획이다. 올트먼은 "국방부가 모든 AI 기업에 동일한 조건을 제공해 주기를 요청한다"며 "법적, 정부적 조치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합의로 상황이 완화되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60명 이상의 OpenAI 직원과 300명의 구글 직원이 앤스로픽의 입장을 지지해달라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올트먼의 발표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에 대한 폭격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에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