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협상 결렬 이후 이란 전역의 목표물을 공격했다. 이에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을 향해 미사일 보복 공격에 나섰다.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정권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고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작전 개시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이란 국민을 향해 "자유의 시간이 가까워졌다"라며 "우리의 작전이 끝나면 당신들의 정부를 장악하라. 그것은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정권 전복을 촉구했다.

이란은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각지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이 주둔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은 모두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은 잇따라 영공을 폐쇄했다.

사우디는 수도 리야드와 주요 유전이 위치한 동부 지역 상공에서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에서 수십 개의 군사 목표를 타격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스라엘 전역에는 사이렌이 울리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반면 이란 언론은 이번 공격으로 방위 산업 및 민간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한 학교가 공격받아 50명 이상이 숨졌으며 수도 테헤란에서도 여러 차례 큰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과 미국 대표단이 스위스에서 핵 문제 관련 3차 협상을 진행한 지 이틀 만에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협상 진전 상황에 불만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 포기를 거부해 군사작전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외무부는 사우디, UAE 등 주변 아랍 6개국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자국 영토나 시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용되지 않도록 촉구했다. 이란 외무부는 "공격이 이뤄진 거점은 물론, 이란의 방어 작전에 대한 어떠한 행동도 정당한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을 중재해 온 오만의 바드르 외무장관은 미국을 향해 "이것은 당신들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분쟁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