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합동 공습했다. 이와 함께 5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현지 인기 앱이 해킹돼 이란 군인들에게 항복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28일(현지시간) 와이어드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이란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 합동 공격을 감행했다. 양국은 이번 공격을 '선제타격'이라고 불렀다. 이번 공격은 최근 이란 내 대규모 시위와 양국 간 협상 결렬 이후 이뤄졌다. 공습 직후 이란 시민들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쏟아졌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5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기도 시간 알림 앱 '바데사바 캘린더(BadeSaba Calendar)'가 해킹당했기 때문이다. 이 앱은 오전 9시 52분 '도움이 도착했다'는 문구를 시작으로 30분간 여러 메시지를 연달아 발송했다. 한 알림은 "복수의 시간이 왔다"며 "이란의 무고한 국민에 대한 잔인하고 무자비한 행동에 대해 정권의 억압적인 군대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또 다른 메시지는 "이란 형제자매들의 자유를 위해 모든 억압적인 군대에 촉구한다. 무기를 내려놓거나 해방군에 합류하라"며 항복을 종용했다. 사이버 보안 분석가들은 해킹 사실은 확인했지만 배후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디지털 권리 연구원 나르게스 케샤바르즈니아는 "이스라엘인지, 다른 반정부 단체인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이런 사건의 배후를 규명하는 것은 항상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리 하버 비욘드트러스트(BeyondTrust) 수석 보안 자문은 "이러한 성격의 사이버 작전은 거의 확실히 사전에 계획됐을 것"이라며 "국가 대 국가의 대결이며 의도와 정확성을 가지고 실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중동 전역의 주요 군사 기지를 목표로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지에서 폭발이 보고됐고 일부 미사일은 요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 내에서는 대규모 인터넷 중단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감시 업체 넷블록스(NetBlocks)에 따르면 전체 네트워크 트래픽은 평소의 4% 수준으로 급감했다. 케샤바르즈니아 연구원은 "테헤란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이 크게 감소했다"며 "국제전화 수신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가상사설망(VPN) 사용조차 매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해킹된 앱 "무기 버려라"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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