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리플(XRP) 가격이 연초부터 이어진 하락세 속에서 3월 반등의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다수 온체인 지표와 계절적 요인은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1.27달러(약 1830원) 지지선 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2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리플이 올해 1월 초 시작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약한 거시 경제 심리와 지정학적 긴장이 상승 동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지표는 추세 전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온체인 지표인 '순미실현손익(NUPL)'은 리플이 '항복(Capitulation)' 국면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대다수 보유자가 미실현 손실 상태에 있다는 의미로, 통상 하락 추세의 시작보다는 막바지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거 리플의 항복 국면은 반전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지속됐다. 현재 국면이 2월 초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이전 패턴이 반복될 경우 3월 첫째 주에 마무리될 수 있다. 이는 투매 압력 감소로 이어져 가격 안정과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소비된 출력 가치 비율(SOPR)' 지표 역시 많은 보유자가 여전히 손실을 보며 매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지표가 기준선인 1을 넘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보유자들이 수익을 내며 매도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종종 초기 회복 국면과 일치한다.

과거 12년간의 계절적 데이터도 긍정적이다. 통계적으로 3월은 리플에 가장 강력한 1분기 달로, 평균 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과거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역사적 추세는 무시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외부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광범위한 금융 불안은 계절적 강세 경향을 지연시킬 수 있는 변수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리플 가격은 1.29달러로, 핵심 지지선인 1.27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 가격대는 약세장 지지선으로 불리는 피보나치 되돌림 23.6% 수준과 일치해 방어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항복 국면이 끝나고 거시 경제 여건이 안정되면 리플은 1.27달러에서 반등해 1월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에 도전할 수 있다. 주요 회복 기준점인 1.51달러를 돌파하면 구조적 전환이 확인될 수 있다.

반면 1.27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강세 전망은 무효화되며, 가격은 1.11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상 1.76달러에서 1.80달러 사이에 상당한 매물이 쌓여 있어 이 구간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