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8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4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 및 단기 국채 보유액은 3730억달러(약 537조원)에 달했다. 이는 2022년 말 1300억달러에서 1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이러한 현금 증가는 버크셔가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13분기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높은 주가와 인수합병(M&A) 시장의 과열 경쟁으로 버핏과 투자팀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수년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뉴욕타임스 컴퍼니 지분을 소량 매입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핵심 보유 종목인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은 줄였고, 소량 보유하던 아마존 주식의 77%를 매각했다.
버크셔의 4분기 영업이익은 10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BNSF 철도와 제조·서비스·소매 부문 이익은 증가했지만, 핵심인 보험 사업 부문 이익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지난 60년간 버크셔를 이끌어온 버핏은 지난해 5월 은퇴 계획을 밝혔다. 그의 후계자로는 그레그 에이블(Greg Abel) 부회장이 지목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