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발 석유 공급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다음 주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출렁일 전망입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석유 시장은 주말 휴장 이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란 공습이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전쟁 우려로 국제유가는 이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지난 금요일 배럴당 72.87달러에 마감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송유관이나 카르그 섬 터미널과 같은 석유 기반 시설이 공격받지 않는다면 유가 급등세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석유 시설이 파괴되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중단되는 등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유가는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이란은 하루 약 1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며 대부분 중국으로 향합니다. 만약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합니다. 이는 전반적인 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도 주요 변수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이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합니다. 다만 분석가들은 이란이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해협을 봉쇄하면 이란 자신의 수출길이 막히고 최대 고객인 중국에도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분쟁 전 시나리오 분석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혁명수비대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만으로도 시장 공포감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이 유조선 통행을 방해하는 등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