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서 분사한 통신 기술 기업 타라(Taara)가 빛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신기술을 공개했다.

2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뉴 아틀라스에 따르면 타라의 신규 장비 '빔(Beam)'은 보이지 않는 광학 빔으로 물리적인 케이블 연결 없이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 장비는 1000개 이상의 초소형 광학 방출기가 장착된 실리콘 보드 기반의 광학 위상 배열 기술을 활용한다.

'빔' 장비는 신발 상자 정도 크기에 무게는 약 8kg이다. 타라는 이 장비를 주로 도심 지역 전신주나 고층 건물 옥상에 설치하도록 설계했다. 가시선이 확보되면 두 장비는 최대 10km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양방향 최대 25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타라는 '빔'이 광섬유와 유사한 초저지연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장점은 도로 굴착 허가나 지하 케이블 매설 작업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 몇 시간 만에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

타라는 도심과 소규모 지역 사회에는 '빔'을, 강이나 험준한 지형 등 광섬유 설치가 어려운 장거리 구간에는 기존 '라이트브리지(Lightbridge)' 장비를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라이트브리지'는 최대 20km까지 연결을 지원하며 현재 2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타라는 2025년에는 별도의 기계 부품 없이 소프트웨어로 빛의 경로를 제어하는 칩을 공개해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신기술을 통해 타라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나 아마존의 카이퍼(Kuiper) 같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타라는 자사 기술이 위성 서비스보다 지연 시간이 짧고 설치가 빠르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