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감행하기 전 작전이 '고위험 고수익' 시나리오라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에 큰 희생이 따를 수 있지만 중동의 세대교체를 이룰 기회라는 평가도 함께 제시됐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 공격을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으로 명명했다. 이 작전으로 미국과 이스라엘군은 이란 전역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란은 이스라엘과 인근 걸프 국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작전의 위험성을 인정하며 "용감한 미국 영웅들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연설을 통해 "하지만 우리는 지금이 아닌 미래를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며, 이는 고귀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7년간 이란 정권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끝없는 유혈사태와 대량 학살을 자행했다"며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가장 위험한 군사 작전으로 평가된다. 공격에 앞서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보고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도 백악관 상황실 토론에 직접 참여했다.

또 다른 미 관리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으로 미군 기지 방어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위험을 보고받았다. 또한 이란의 대리 세력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의 목표가 이란 정권 교체와 군사력 무력화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초토화할 것"이라며 "그들의 해군을 전멸시키고 테러 대리 세력이 더는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공격 목표였으나 결과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니콜 그라예프스키 연구원은 "이란의 반정부 세력은 상당히 분열되어 있다"며 "국민들이 봉기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 국방부 중동 담당 고위 관리였던 대니얼 샤피로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공격을 '중대한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의 요격미사일보다 훨씬 많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부 이란 무기는 방어망을 뚫고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