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즉각적인 군사 작전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토요일 이란 전역의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국민에게 정부 전복을 촉구했다.
중국의 이번 반응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자국 에너지 수급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을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의존하고 있다. 공습 이후 일부 유조선들은 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피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으로, 이란 전체 교역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또한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의 약 90%를 중국이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이 중국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불과해 중국 입장에서 대체 가능한 에너지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이란과 외교·경제적 관계를 강화해왔다. 시진핑 주석은 2023년 이란의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 가입을 지지하며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대응해왔다. 양국은 2021년 4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투자를 포함한 25년짜리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했지만, 이행은 부진한 상태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인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도 사설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은 혼란을 낳고 지역 전체를 집어삼킬 수 있는 보복의 악순환을 부른다"며 공습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