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소폭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중앙은행인 릭스방크(Riksbank)가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분석가들과 릭스방크의 전망치였던 0.4%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직전 분기인 3분기 성장률은 0.8%였다.

이번 분기 성장은 투자와 정부 지출이 주도했다. 투자는 2.9% 늘었고 중앙정부 지출은 8.3% 증가했다. 가계 소비 역시 0.9% 늘며 성장에 기여했다. 반면 순수출 약화와 재고 변동은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4년 연간 GDP 성장률은 1%, 2025년은 1.5%로 전망됐다.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에도 릭스방크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물가상승률이 몇 달 안에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릭스방크는 오는 3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르디아 은행(Nordea Bank Abp)의 조엘 룬드와 토르비에른 이삭손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정부가 경제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물가 둔화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예측이 어렵지만 릭스방크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셀바 바하르 바지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 성장 데이터는 재정 부양책과 과거의 통화 완화에 힘입어 올해 경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회복세는 물가 둔화에도 릭스방크가 금리를 동결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경기 상승세가 흔들리면 추가 완화 정책이 다시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