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탄 가격이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세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견고한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1일(현지시간)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월 말 석탄 가격은 톤당 119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요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있다. 중국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전력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지속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4일부터 열리는 양회에서 공개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계획을 통해 향후 중국의 석탄 수요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역시 석탄 산업 부양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고전하는 석탄 화력발전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1억7500만 달러의 연방 자금을 투입했다.
해당 자금은 6개 발전소 현대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 국방부가 추가 시설에서 전력을 조달하도록 해 석탄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배치돼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안보 논리가 기후변화 대응보다 우선되면서 석탄의 시대가 당분간 저물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