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며 군사적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하메네이가 지난 2월 중순 "미국 군함보다 그것을 바다 밑으로 보낼 수 있는 무기가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심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이란 내 불안정한 정세에 대해서도 미국을 비판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월 초 지지자들 앞에서 "모두가 이슬람 공화국은 후퇴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를 "미국 대통령을 기쁘게 하려는 파괴자들"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는 자국 문제에나 집중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1989년부터 이란을 통치해 온 하메네이는 국가 안보의 모든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 인물이다. WSJ는 미국이 과거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사례처럼 하메네이를 개인적으로 제거하려 할 경우 완전히 다른 차원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이란이 훨씬 큰 나라이며 하메네이를 보호하기 위한 견고한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메네이는 단순히 교체 가능한 관료가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 시아파 무슬림이 교황처럼 여기는 종교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는 행위는 이란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넘어 중동 지역 전체를 뒤흔드는 격변을 촉발할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