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이다.

1일(현지시간)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7달러 선까지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을 다음 주로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측 입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국 대표단이 협상 진전에 실망해 제네바 회담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과 오만 측 참석자들은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엇갈린 반응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이 주이스라엘 공관의 비상주 직원과 가족의 출국을 승인한 점도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유가에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향후 회의로 쏠리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지속적인 역내 군사 주둔을 배경으로 생산량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연초부터 이어진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는 시장의 전반적인 공급 과잉 예상과 상반되는 흐름이다. 유가는 지난 1월 13.6% 급등한 데 이어 2월 한 달간 약 2.5% 추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