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약세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AI 랠리를 이끌던 엔비디아가 이틀째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금융정보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AI 인프라 지출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는 각각 0.5%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나왔다. 분석가들 사이에서 AI 인프라 지출이 계속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한 탓이다.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전날 5.5%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2.5% 추가 하락했다. 브로드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AI 관련주도 일제히 2.5%씩 내렸다.
다만 일부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델은 AI 서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16% 급등했다. 반면 코어위브(CoreWeave)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15% 급락했다.
시장은 '끈적한'(sticky)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장기 국채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덜 하락하고 근원 지수는 예상을 깨고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한편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인수 경쟁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9%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