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그래미상 수상 경력의 유명 테하노 음악가 바비 풀리도가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풀리도가 텍사스주 제15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그의 유명세를 통해 공화당으로 기운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풀리도가 출마한 지역구는 주민의 81%가 히스패닉이며, 텍사스주와 미국 전체 평균보다 소득 수준이 낮다. 이곳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대 이후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공화당 지지로 돌아선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실제로 이 선거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의 55%에서 2024년 카멀라 해리스의 41%로 하락했다.
풀리도는 이 지역의 문화적 보수성을 고려해 중도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낙태에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여성의 자기 결정권은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풀리도는 자신의 유명세에 대해 "솔직히 말해 (유명세가) 문을 열어주는 것은 맞지만, 당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유명하다고 해서 당신에게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명하기 때문에 당신의 말을 들어줄 것이고, 그 후에 투표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선에서 풀리도의 주요 경쟁자는 의사이자 로스쿨 졸업생인 아다 쿠엘라 후보다. 쿠엘라 후보는 풀리도가 유권자들의 현실을 모르고 유명세에만 의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을 '진보적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쿠엘라 후보는 "풀리도는 쟁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가진 해결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 지도부가 자신에게 경선 포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선 승자는 본선에서 현역인 공화당의 모니카 데 라 크루즈 의원과 맞붙게 된다. 데 라 크루즈 의원은 2024년 선거에서 14%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이후 선거구가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재조정돼 더욱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풀리도는 30년 경력의 테하노 음악가로, 라틴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테하노 앨범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의 아버지 로베르토 풀리도 역시 테하노 장르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