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부를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의 바로미터인 국제 유가가 가장 먼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주요 산유국이자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해 있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 차질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공습 직후 일부 주요 석유 회사와 무역 업체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운송을 중단했다고 복수의 무역 소식통이 전했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하면 세계 인플레이션이 0.6~0.7%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분쟁이 통제되더라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역시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달러는 분쟁이 장기화하고 석유 공급이 중단될 경우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미국이 에너지 순수출국으로서 유가 상승의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반면 이스라엘 셰켈화 가치는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JP모건은 이번 분쟁이 장기화하면 셰켈화 가치 하락이 과거보다 더 지속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스위스 프랑, 미국 국채 등으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프랑은 올해 들어 이미 미국 달러 대비 3% 상승했다. 금값은 2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한때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은 이번 사태로 2%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중동 증시는 즉각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레만 네오비전 자산운용 최고경영자는 "적대 행위가 계속되면 걸프 지역 증시가 3~5%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중동 지역 항공편을 취소했다. 분쟁이 확산하면 주가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반면 유럽 방산업체 주식은 수요 증가 기대감에 강세를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