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F1)이 엔진 압축비 측정 방식을 시즌 중반부터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일부 팀이 규정의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F1의 관리 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엔진 제조사들과의 합의를 통해 이 같은 규정 변경안을 발표했다.

2026 시즌부터 도입하는 새로운 엔진 규정은 압축비를 16:1로 제한한다. 압축비는 피스톤이 연료와 공기 혼합물을 점화 전 얼마나 압축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엔진 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존 규정은 상온에서만 압축비를 측정했다. 이에 일부 경쟁팀들은 메르세데스가 엔진이 뜨거워졌을 때 부품의 특성이 변하는 방식을 이용해 규정을 우회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메르세데스는 자사 엔진이 완전히 합법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6월 1일부터는 고온과 저온 두 가지 조건에서 모두 압축비를 측정한다. 이 규정은 시즌 개막 후 7개 그랑프리가 끝난 뒤부터 적용된다.

또한 2027 시즌부터는 고온 상태에서만 압축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다시 변경한다.

FIA는 성명을 통해 "2026년 도입한 규정은 최근 기억 중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며 "프리시즌 테스트와 시즌 초반 라운드를 통해 모든 당사자가 함께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관리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와 기술 점검이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메르세데스는 자사 팀 외에 맥라렌, 알핀, 윌리엄스 팀에도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