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부터 이란의 군사 자산은 물론 정권의 상징과 지도부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연설을 통해 이란 정권 교체가 이번 공격의 목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이란 국민을 향해 "우리가 끝나면 당신들의 정부를 장악하라. 그것은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라며 봉기를 직접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압도적인 힘으로 여러분을 지지하고 있다"며 "지금이 운명을 장악하고 여러분 손에 닿을 수 있는 번영과 영광의 미래를 펼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군사 시설뿐만 아니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과 정치 지도자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 샴카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 모하마드 팍푸르 IRGC 지상군 사령관, 아미르 나시르자데 국방장관 등이 목표물에 포함됐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가까운 전직 고위 안보 관리인 아미르 아비비는 "목표는 100% 정권 교체"라며 "공격이 군사 및 핵 시설뿐만 아니라 모든 정부 중심지를 포함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공격을 받은 이란은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에 위치한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각국 정부는 해당 미사일들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격은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마주한 걸프 동맹국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란 정권 붕괴 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자국 내 불안 확산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인 튀르키예 역시 국경에 또 다른 분쟁 지역이 생기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정권 교체 전략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상원 위원회 증언에서 "최고 지도자와 정권이 무너질 경우 이란에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간단한 답을 줄 수 없다"며 혼란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국제위기그룹의 이란 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공습을 통한 정권 교체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공습만으로 정권 교체를 이룬 현대적 선례는 없다"며 "외부의 공격은 오히려 민족주의를 자극해 정권을 공고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은 인구 약 9000만 명에 이슬람혁명수비대 현역 병력만 19만 명에 달하는 등 수십 년간 미국이 직접 상대한 적 없는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