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하에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에 돌입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서사적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된 이번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 작전은 이란의 핵과 미사일 등 군사 역량을 완전히 무력화하고 궁극적으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8분짜리 연설에서 이번 공격의 명분을 제시했다. 그는 임박한 위협 방지, 이란 핵 프로그램 완전 제거, 미사일 및 생산 시설 파괴, 이란의 군사력 및 해외 대리세력 지원 능력 분쇄 등을 목표로 꼽았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러한 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바로 '정권 교체'라고 분석했다. 정권 교체 없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군사 활동이 지연될 뿐 결국 재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지도부는 이번 공격을 '생존을 위한 싸움'으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미국과 동맹국이 입게 될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로 작전 개시 직후 미 5함대가 주둔한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서 초기 폭발이 있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접근을 탐지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유조선 공격 위협을 실행할 역량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도 미지수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등은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공습만으로 정권을 전복시킨 선례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작전의 성공은 이란 국민이 봉기해 정권을 무너뜨리는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설령 이란 정권이 붕괴하더라도 혼란은 이제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9200만 인구의 이란에는 권력을 잡을 준비가 된 조직적인 야당이 없다. 또한 혼란을 틈타 소수민족이 분리독립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등 과거 미국의 군사 개입이 실패로 끝난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전쟁 역시 워싱턴의 누구도 그 결과를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