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빌 카시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공화당 경쟁자와 맞붙게 되면서 당내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카시디 의원(68세)은 5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5월 예비선거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재선 도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의 상대는 트럼프가 공식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이미 지지를 표명한 공화당 하원의원 줄리아 렛로우다.
카시디는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건 이후 진행된 트럼프 탄핵 심판에서 유죄표를 던진 7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중 한 명이다. 이번 선거는 5년 전 그 투표 이후 처음 치르는 선거로, 정치 경력상 가장 험난한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찬성표를 던진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카시디는 "우리 주민들은 더 안전한 거리, 더 건강한 삶, 더 많은 소득을 원한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그것을 거듭 실현했다"며 "선거는 그런 것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카시디는 탄핵 찬성표로 루이지애나 공화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이후 그는 트럼프 및 그의 충성파와 관계 회복을 시도해왔으며, 최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복지부 장관 인준안에 결정적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렛로우는 배턴루지에서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디 캠프는 루이지애나 주무장관실 밖에 렛로우를 "자유주의자"라고 공격하는 이동식 광고판을 설치했다. 이에 대해 렛로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미국 우선주의 보수가 아닌 사람을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며 "그가 나를 지지하기로 선택했다는 것만으로도 유권자들은 이런 부정적이고 필사적인 광고를 볼 때 안심해도 된다"고 반박했다.
공화당 경선에는 존 플레밍 루이지애나 주 재무관과 마크 스펜서도 출마했다.
반면 민주당 측에서는 유력 후보들이 모두 출마를 포기했다. 루이지애나에서 마지막으로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한 것은 1997년부터 2015년까지 재임한 메리 랜드류였다.
두 차례 주지사를 지낸 민주당 존 벨 에드워즈는 지난해 상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랜달 게인스 루이지애나 민주당 위원장은 AP통신에 당이 전 루이지애나 부주지사이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을 지낸 미치 랜드류에게도 접촉했다고 전했다.
게인스는 "현재 정치 환경이 민주당이 루이지애나에서 상원 의석을 차지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변혁적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정치 활동은 타이밍과 기회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게인스는 출마한 3명의 다른 민주당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